
"당신을 만나서 정말로 행운이야!"

- 눈은 감고 있는 것이 디폴트.
- 머리카락을 묶는 데에는 천 대신 풀꽃을 꺾고 엮어서 쓰고 있다. 자원 절약! 이렇게 하는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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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블루 레이스 아게이트 / 블레, 블레스
축복이 가득한 이름이지요? 블레스, 축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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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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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낙천적인, 정이 많은 | 짜잔~ 블레 등장! 오늘도 모두 행복한가요?
아침에 밝아오는 하늘, 풀잎에 맺힌 이슬, 연못을 헤엄치는 해파리의 촉수 하나까지도, 그에게는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이 없다. 보석들은 물론이고 모든 생명과 무생물을 아끼며, 매 순간 즐겁게 까르르 웃을 수 있는 성격.
질리지도 않고 끊임없이 무언가 장점을 찾아낸다. 누구든 그의 앞에 앉혀놓고 장점을 찾아보라고 하면 한 시간은 너끈히 읊을 수 있을 정도. 그만큼 모두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고, 밝은 면만을 본다. 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이 천성인 것 같다.
기꺼운 이타심 | 그렇게 해서 행복해진다면야 이 행복 담당! 블레가 나설 수밖에요~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데에서 오는 기쁨만으로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나름 노력파.
그에게 무언가 부탁할 때는 '이렇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 것 같아'라고 하자! 행복을 들먹이면 절대 거절하지 않는다. 온갖 잡일을 시켜도 마냥 좋다고 싱글벙글 돕는 양을 보면 말이 좋아 이타심이지, 사실상 호구라 봐도 무방할지도 모르겠다.
의외의 마이페이스? | 뭐야, 너무해요! 행복하게 해주려고 이렇게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어떤 말에든 긍정할 수 있는 그이지만, 자신의 가치관과 정통으로 충돌하는 일에 한해서는 드물게 회의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러나 그마저도 면전에서 표정을 확 구기거나 싫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 토라지는 정도. 토라진다고 하여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따르는가 하면 또 그것도 아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은근히 심지가 굳다.
그래서 그 가치관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면, '자신이 선물할 수 있는 최대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예로 누군가를 골탕먹여 달라는 부탁을 하면, 내가 그렇게 하면 다들 곤란해할 거 아니야? 그러니까 거절할래요! 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자유분방, 천진난만, 유쾌발랄 | 그러니까 블레와 함께 춤춰요!
어떤 상황이 닥쳐도 어두운 모습을 보이는 일이 없다. 일부러 어두운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힘든 상황 안에서도 행복한 면밖에 보이지 않는 쪽. 사소한 것에서 긍정을 끌어내는 것이 그의 특기다.
영원에 가까운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조금의 기쁨이라도 줄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이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이 되기를 바라며 살아가는 아이. 그에게는 축복이라는 단어가 퍽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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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항
0 :: 그는
블루 레이스 아게이트, 줄무늬를 나타내는 칼세도니의 일종인 아게이트 중 하나.
- 338년 전의 3월 3일, 막 따스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던 날 태어났다.
- 천성이 워낙 자유분방하고 얽매임이 없으며, 질문이 많아 박물지 담당을 배정받았다. 모두가 그럴 만 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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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춤, 노래, 놀이!
원래 담당하고 있는 일인 박물지는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그의 관심사는 단순히 섬의 어느 곳쯤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같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보석들이 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을지'이기 때문이다.
- 자칭 '행복 담당'. 하루의 대부분을 박물지 기록보다는 즐거울 수 있는 법을 고민하는 데에 쓴다.
- 원래는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기록하여 박물지랍시고 제출하곤 했으나, 종이 낭비라는 불만이 접수됨에 따라 학교 앞의 잔디밭에서 풀꽃이 적은 부분을 골라 메모장처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명 '블레 존', 자신이 사용하는 면적 주위로 돌을 연못 꾸미듯 둘러서 쌓아두어 바깥쪽과 구분하고 있다.
-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베개싸움이나 카드놀이만으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 는 생각으로, 보석들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놀이를 고안하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다.
- 그 외에도 몸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움직이는 법 - 선생님은 '춤'이라고 부르더라? - 이나, 목소리의 높낮이를 조절하여 듣기 좋게 하는 법 - 그건 '노래'라고 한대요. - 도 틈틈이 연구하고 있다.
- 수십 년간 고심한 끝에 원시적인 형태의 악기를 만들어냈다. 낡아서 못쓰게 된 나무 그릇에 종이를 여러 겹 덮고 마른 풀로 묶어서 만든 것으로, 북이라 할 수 있겠다. '악기'며 '북'이라는 단어를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본인은 두드릴 때 나는 소리를 따서 '통통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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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감은 눈
- 박물지 일을 배정받은 것은 150세에 교육을 끝낸 직후였으나, 선생님께 다녀오더니 방문 앞에 '일을 시작하기 전 하고 싶은 게 생겼어요! 초봄에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삐뚤빼뚤 적어둔 쪽지를 붙여둔 채 30여 년간 개인실에서 잠적했다(전투력이 워낙 없는 것만 못한 수준이라 큰 타격은 없었다는 것 같다).
180세 무렵, 박물지 담당 일을 시작하겠다면서 다시 나타났을 때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그 이후로 크게 뜬 적이 없으며, 앞은 볼 수 있도록 실눈을 뜨고 다니고 있는 듯.
- 그 이유는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행복을 규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시각보다는 보석들이 잘 놓칠 법한 청각이나 촉각에 더 집중해보고 싶다는 요지다.
- 그렇지만 좁은 공동체인 만큼 소문이 많다. 20년씩이나 개인실에 틀어박혀 있었던 걸 보니 눈을 바꾸기라도 한 것이 아니냐는 둥, 전투 현장을 몰래 기웃거리다가 눈을 빼앗겼을 것이라는 둥. 어떻게 구슬려 물어도 그의 답은 늘 똑같기 때문에, 추측은 난무해도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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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전투력
늘 노력은 하고 있지만 꾸준히 서툴다.
- 얇고 가벼운 초보자용 검을 사용한다. 그마저도 다루기 어려워하는 것이 현실. 모두를 지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의욕은 앞서지만 어리기도 하고 전투에도 익숙하지 않다.
- 검을 들고 달려나가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현재 실력이,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진 것일 수준.
- 이런 그의 실력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최전선에 세워진 적이 없고, 자연스럽게 신체 부위를 분실하거나 깨어진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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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호불호
보석들, 좋아! 선생님, 좋아요! 행복한 보석들과 행복한 선생님은 더 좋아!
- 월인을 물론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싫어하지도 않는다. 월인의 행복이란 대체 뭐길래 우리의 행복을 부수면서까지 저럴까, 싶은 정도의 호기심과 탐구심 약간.
- 덜 좋아하는 것과 더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있었지, 싫어하는 것은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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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그 외
- 말투와 호칭(자신과 타인 모두)은 그때그때 말하고 싶은 대로. 이 문장에는 존댓말이 어울리지만, 저 문장에는 예사말이 어울리고, 또 이럴 때는 이런 호칭이 좋지만 저럴 때는 저런 호칭이 좋다는 식의 논리다.
- 꽃이 시들 때마다 화관을 새로 만들곤 했지만, 최근 꽃을 어떻게 잘 말리면 자신처럼 영원히 보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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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박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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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Hardenss)
7
인성(Toughness)
Excellent
앗, 들켰다. 그치만 페어니까 한 번만 봐줘요~! 아쿠아마린의 제안으로 임시로 페어가 되었던 것이,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 평소 도서관에 자주 들락거리며 몰래 꽃을 놓고 가는 등 마주칠 일이 많기도 했지만, 전투 초짜인 블레에게 마리의 안정적인 전투가 어울리는 것도 페어 관계가 이어져 오고 있는 큰 요인 중 하나. 매번 혼나지만, 요새도 잊을 만 하면 도서관 책장 사이사이에 꽃을 끼워두곤 한다.
"늘 도움을 받고 있어요! 마리가 행복할 수 있도록, 블레도 힘낼게."


